배관 및 반도체용 관이음쇠 전문 제조업체인 태광의 실적이 신제품인 가스 압력조절기 개발에 힘입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10일 태광에 대해 "신제품 개발로 수익원이 다양화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태광은 전날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라인 건설용 가스압력조절기 국산화에 성공,양산에 들어갔다고 공시했다. 양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말 국내업체로부터 제품승인을 획득한 이후 수주를 받아 제품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회사측은 가스 압력조절기 부문에서 올해 40억∼50억원,내년 2백억∼3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LG필립스LCD와 미국 AMAT사로부터 제품승인을 획득할 경우 추가적인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태광이 개발한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수요자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