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저주가 우선주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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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우선주들이 뜨고 있다.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싼 데다 배당률도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현대차우선주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등 현대차 우선주들이 4~6% 급등,현대차 보통주 주가 상승률(3.16%)을 크게 상회했다.
이날 금호산업 SK㈜ 한화석화 삼성전기 등의 우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도 우선주 매수에 가세하고 있어 주목된다.
금호산업우선주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현대차우선주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외국인이 '사자'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들이 우선주 액면 배당률이 보통주보다 1%포인트 높다는 점을 고려,배당투자 강화전략에 따라 우선주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우선주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라 시세차익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고 미래에셋은 지적했다.
미래에셋은 보통주 주가와의 괴리율이 큰 우선주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금호산업 대림산업 LG화학 SK㈜ 등을 꼽았다.
괴리율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얼마나 싼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금호산업 두산 LG투자증권 등의 우선주는 보통주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 서성룡 연구원은 "지난 8월 이후 내수주가 크게 올랐지만 아직 내수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배당률이 높고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큰 우선주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팀장은 "현대차의 경우 보통주의 의결권 프리미엄이 줄어들면서 우선주의 배당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현대차 우선주는 장기적으로 보통주의 상승세를 능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