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원을 위해 직접 맞선을 주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결혼 적령기 직원들이 좋은 배필을 만나도록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도모하는 동시에 애사심을 고취하겠다는 의도에서다. 10일 결혼정보업체 선우에 따르면 12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대규모 맞선 행사 '밀레니엄 미팅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1천2백명 중 3백여명은 회사가 맞선을 직접 지원한 단체 참가자로 파악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직원 1백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삼성몰(60여명) LG전자(35명) 한국수력원자력(20명) GS텔레텍(20명) 등 10여개 기업이 '처녀 총각 사원'을 미팅 전선에 내보내기로 했다. 특히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직원들이 미팅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도록 이날 선우의 커플매니저를 초청,'미팅에서 여성을 사로잡는 방법'이란 주제로 강연회까지 가졌다. 1인당 10만원에 달하는 참가 비용도 전액 회사가 부담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LG필립스LCD는 연말까지 모두 1백76명의 미혼 사원들에게 맞선 기회를 주기로 했고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와 한국서부발전도 각각 오는 18일과 다음달 9일 듀오 회원과의 미팅을 주선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