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 재벌 영종도.무안에 거액투자] 대규모 휴양지등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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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사와 HRH,매리어트 등 세계적 업체들이 영종도와 무안공항 일대를 개발하겠다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 유수 업체들이 30억달러를 투자하고 정부가 토지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백억달러(11조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성사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첫 대규모 외자유치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노무현 정부 들어 첫번째 대규모 외자유치 시도란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환경 개선과 각종 개발 프로젝트를 내놓았지만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대규모 외자유치 실적도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영종도를 동북아 물류와 휴양지로 개발하고자 하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번 투자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 차원에서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16일 투자사절단과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도 사절단을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이 이 사업에 적극 나서는 또하나의 이유는 이들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면 소원해진 미국 정부와의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이다.
특히 알폰소 디마토 전 상원 재정위원장(공화당)이 투자사절단 대표를 맡고 있어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어떤 회사가 참여하나
영종도 개발사업은 2001년 인천시가 CWKA라는 회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번에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투자 참여기업들과 정부·여당의 자세에 비춰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측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부동산 재벌 트럼프사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HRH가 사업의 핵심주체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과거와 달리 세계적 호텔체인업체인 매리어트인터내셔널과 헬기제작회사인 사이코스키(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자회사),카지노업체인 MGM 등이 직접 실사에 나선다는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다.
또 이번 투자사절단 방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문종민 에이커시티디벨롭먼트 회장(뉴욕소재 부동산업체)은 과거 외환위기때도 27개 기업으로 구성된 미국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방한,대규모 투자를 성사시킨 적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