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3명 중 2명은 3개월 미만의 단기 주식투자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0%는 매일 종목을 교체하는 이른바 데이트레이딩(당일매매)을 하고 있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12일 대우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의 도움을 받아 전국 개인투자자 7백45명을 대상으로 '개인의 투자문화와 노후준비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종목당 평균 보유기간'을 묻는 질문에 66.4%(4백95명)가 '3개월 이내'로 답했다.


이 중 데이트레이딩을 한다는 투자자는 18.0%(1백34명)에 달했다.


반면 1년 이상 장기투자자는 5.3%(39명)에 불과해 단타 매매가 성행하고 있음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때문에 조사 대상의 75.8%(5백65명)가 주식 투자로 손해를 봤으며 수익을 올렸다는 응답자는 13.0%에 불과했다.


투기 성향도 강해 선물·옵션에 투자해 본 적이 있는 개인은 31.4%(2백34명)였으며 28.8%(2백15명)는 '앞으로 투자해 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선물·옵션 투자자 중 손실을 입은 사람은 86.8%로 이익을 봤다는 응답자 13.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큰 손실을 입었다'고 답한 투자자도 절반 가까운 45.3%였다.


목표 수익률도 지나치게 높아 '대박 문화'를 실감케 했다.


'목표수익률을 은행예금 금리의 두 배 이상으로 잡았다'고 답한 개인이 전체의 68.5%(5백10명)였으며 예금 금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만족한다는 투자자는 29.9%(2백23명)에 그쳤다.


노후준비 수단으로는 부동산 예금 연금 주식 순으로 나타나 '부동산 선호,주식 기피 현상'이 뚜렷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투자자는 68.9%(5백13명)였으며 그 대상은 △부동산 28.3% △예금 20.4% △연금 16.4% △주식 9.4% △보험 6.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유망한 투자 분야로는 부동산에 이어 주식을 꼽아 증시 환경만 개선되면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