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주 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0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80달러(4.1%) 하락한 42.81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2.7% 떨어졌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의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7달러(4.4%) 내린 40.35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이반'이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유가가 급반등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증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