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수익 기반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주식위탁매매는 외국계 증권사가,펀드 판매는 은행권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39개 증권사의 올해 1∼3월(2003회계연도 4분기)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82.2%로 전년 동기보다 8.4%포인트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3.9%포인트 줄었다. 반면 19개 외국계 증권사는 17.8%로 국내사 감소분만큼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입도 국내 증권사는 이 기간 중 5천6백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0% 감소한 데 반해 외국계는 20.9% 늘었다. 또 국내 증권사의 펀드 판매 시장 점유율은 올 1∼3월 80.9%로 1년 사이에 4.5%포인트 떨어진 반면 은행은 18.9%로 증권사 감소분만큼 점유율이 늘어났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