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에드워드 로어(27·미국)가 '넘버 3' 어니 엘스(34·남아공)를 넘어 제47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정상에 올랐다. 로어는 1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2·길이 7천4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2위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를 3타차로 제쳤다. 우승상금은 1억원. 2002년 아시안투어에 데뷔한 로어는 지난해 타일랜드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41위에 오른 선수로 아직 세계무대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로어는 대회 마지막날 세계랭킹 3위 엘스와의 동반라운드에서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을 과시하며 프로데뷔 2승째를 따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엘스는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백90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엘스는 전반에 버디 1개,보기 3개의 2오버파로 마친 뒤 후반 들어서도 샷감각이 살아나지 못했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테리 필카다리스(호주)는 13번홀(파4)까지 합계 1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다 14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티샷한 볼이 해저드 근처 어려운 라이에 떨어지면서 레이업을 하고 서드샷을 했는데 턱없이 짧았다. 어프로치 네번째샷마저 짧아 그린을 놓치더니 1.5m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와버렸다. 필카다리스는 전날 합계 5언더파로 4타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러프에 떨어지면서 세번만에 탈출한 끝에 트리플보기를 했다.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등으로 한국선수들은 단 한명도 언더파 기록을 내지 못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강욱순(38·삼성전자)이 합계 5오버파 2백93타로 공동 6위에 오른게 최고성적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