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연금기금을 서울도심 상업용 빌딩과 임대주택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자본시장의 대기업 편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상의 회사채와 중소기업 회사채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주식투자 비중을 높인다는 기본방침은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주식투자 확대폭'에 대해선 신중론과 적극론이 맞서고 있다. '국민연금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 플랜 기획단'은 지난 10~11일 워크숍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투자방향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서울 도심에 위치한 사무실용 빌딩 등 수익성과 투자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동산에 대한 국민연금기금 투자가 확대되고 정부에서 국공채 이상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주택임대사업에 투자,국민연금기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가입자들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주식투자 확대와 관련,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기금 비중을 지금의 2.6%에서 15% 안팎으로 대폭 높이자는 주장과 국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레벨 업(수준 향상)'이 미흡한 상황에서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신중론이 대립하고 있어 결론이 미뤄지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