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강도 9일 대규모 폭발] (각국 언론반응) 日,추이촉각 톱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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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12일 오후 북한 양강도 폭발 소식이 나오자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핵실험이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춰 이를 일제히 타전했다.
그러나 잇단 후속 보도에서 핵실험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ABC방송에 출현,"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핵 사고라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북한에서)어떤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몇몇 지점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지만 이 역시 핵실험을 하려는 것인지는 확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NN방송은 미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핵실험보다는 미사일 관련 폭발 사고이거나 대형 산불일 가능성이 높다고 각각 보도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방북 중인 빌 래멀 영국 외무차관이 13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만나 이번 사건의 경위를 직접 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래멀 외무차관은 영국 기자들과 함께 11일 북한 핵 및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래멀 외무차관은 평양 주재 BBC 기자를 통해 "북한 외무상을 만나 개방에 따라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설명하고 6자회담에 나오라는 압력도 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은 양강도 사고 보도를 사실 위주로만 전했으나 12일 오후 내내 이를 웹사이트에서 톱뉴스로 다루고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는 일본 언론들이 최근 한국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실험 탓에 6자 회담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며 연일 '한국 때리기'식 보도를 해온 것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양강도 사고를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