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해외여행지로 인기 높은 곳은 아니다.


관광공사의 내국인 출국(행선지별) 통계에서 기타로 분류될 만큼 찾는 이들이 적은 편이다.




미얀마는 그러나 내로라하는 불교문화 유산의 보고.딱히 불자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내 찾아볼 만한 불교문화 유적들이 여행길의 울림을 깊게 해주는 곳이다.


미얀마 불교문화 유적을 대표하는 곳은 중서부의 도시 바간.


고대 통일 미얀마의 수도이며,'탑들의 고장'으로 더 잘 알려진 바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문화 유적군이 형성돼 있다.


40㎢의 지역 내에 모여 있는 2천3백여개의 탑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것.


가히 도시 전체가 불교문화 유적 박물관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11세기 초 통일국가를 건설한 아노라타왕이 2백년에 걸쳐 쌓은 탑은 5천개를 헤아렸다고 한다.


이들 탑 중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것이 '황금 모래 언덕'이란 뜻의 쉐지곤 탑.부처의 치아사리가 안치돼 있다고 한다.


사방으로 길게 뻗은 회랑과 입구에 늘어선 가게에서 파간을 대표하는 수공예 토산품들을 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탑은 아난다 사원.25년간 부처를 시봉했던 아난존자의 이름을 딴 탑으로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의 탑들도 빠지지 않는다.


마하무니 탑은 미얀마 최대의 성지 중 하나.


안치된 마하무니 불상은 2t의 황금옷으로 입혀져 몸의 형체를 구분할 수조차 없다.


쿠도도 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알려져 있다.


탑 주위 7백29개의 대리석에 부처님 말씀이 새겨져 있는 것.해발 1천3백m 고지의 거대한 인레호수 지역은 미얀마의 자연경관과 원주민의 생활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대나무로 지은 호상가옥 마을이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에는 쉐다곤 대탑이 중심을 잡고 있다.


황금으로 치장한 98m 높이의 이 탑은 미얀마 불교문화의 집결체로 미얀마 사람들의 생활불교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부처가 살아 있을 때 모셔온 부처의 성발(머리카락)이 있다고 한다.


원래는 8.2m 높이였는데 역대 왕들이 증축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해가 뜰 때나 질 때 장엄하게 빛나는 황금탑이 불심을 자극한다.


차욱타지 탑은 와불상을 모신 전시관격이다.


현존하는 미얀마 와불 중 두 번째로 큰 길이인 67m의 와불을 볼 수 있다.


높이 8m,무게 6백t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연옥불좌상 로카찬타도 차욱타지를 찾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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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미얀마의 정식국명은 미얀마연방이다.


1989년 버마에서 "강하고 빠르다"는 의미의 미얀마로 나라이름을 바꾸었다.


수도는 양곤.


면적은 한반도의 3배 정도이며,인구는 4천3백만명.70%가 버마족이며 1백30여 소수민족이 있다.


90%가 불교도다.


한국 보다 2시간30분 늦다.


화폐단위는 차트.


공식환율은 1달러에 6.2차트다.


그러나 비공식 시중환율은 1달러에 9백~1천 차트로 대부분 시중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한다.


양곤에 한국관,한일관,아리랑,하나로 등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과 호텔이 있다.


보통 태국 방콕에서 양곤행 비행기로 갈아탄다.


방콕까지는 6시간,방콕에서 양곤까지는 1시간20분 걸린다.


포커스투어즈(02-730-4144)는 "미얀마 6일"여행을 안내한다.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인 바간,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등지를 돌며 불교유산을 답사한다.


9월중 매주 화요일 출발한다.


1인당 1백39만원.


미얀마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02)706-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