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육아를 여성이나 개인의 문제로 방치해둔 게 사실이었죠." 모아맘 양순만 대표는 2005년 2월 시행예정인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 사업장이 현재 2백26개에서 2천4백74개로 10배 이상 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만 해도 직장보육시설은 단지 개개 기업들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육아문제를 개개 근로자들과 젊은 엄마들에게만 일임하고 있다고 양 대표는 지적했다. 교사출신으로 14년간 대교에서 몸담았던 양 대표의 교육적 열정과 모아맘의 모회사인 큐앤에스의 사업전략이 합쳐져 지난해 에듀케어 전문기업 모아맘이 탄생했다. 직장보육시설을 아침 7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해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놓고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실시간 웹캠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모두 양 대표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경험에서 나온 만큼 학부모들의 호응도 크다. 물론 모아맘에서 직영으로 운영 중인 '파파노노 베이비스쿨'의 노하우도 직장보육시설 위탁운영에 도움이 됐다. "영유아 보육사업은 3D업종"이라고 잘라 말하는 양 사장은 "교육 프로그램 및 교사 교육,유아들의 안전 문제 등 부모된 마음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싶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대표는 "앞으로 10년은 내다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