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고 가르치기가 힘들어 출산을 기피한다는 말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가정과 직장 중 한곳을 택해야 한다는 고민은 직장에 다니는 젊은 엄마라면 한번쯤 해봤을 것. 육아문제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며 국가적으로는 출산율 저하 및 국가경쟁력 저하라는 결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감안,2005년 2월부터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남녀 근로자 3백명 이상의 사업장에 직장보육시설 설치 무상지원 및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보육시설 보유를 의무화하고 있다. 모아맘(대표 양순만)은 최근 정부 정책에 따라 보육시설 위탁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2∼6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파파노노 베이비스쿨'이 바로 그것이다. 이 회사는 파파노노 베이비스쿨의 교육프로그램(First Ten Program)과 고객만족 CRM 서비스 프로그램(Second Ten Program)을 기초로 직장보육시설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아맘은 복잡한 제반 법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담당자들에게 컨설팅을 실시하는가하면 기획단계 및 설치,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문인력을 투입해 기업측의 시간 및 비용의 낭비요소를 제거해 가장 효율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기업에 의뢰시 직장보육시설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및 상해 등 문제요소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도 장점이다. 보육시설의 기초는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 양순만 사장의 의지에 따라 인터넷 웹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이들의 활동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 심리진단 및 소아과 전문의 건강검진 등 체계적인 보육시스템을 갖추고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 분당에서 문을 연 KT본사의 꿈나무 어린이집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는 KT가 자체 운영하는 게 아니라 에듀케어 전문기업 모아맘에 운영 대행을 맡긴 것. 해외에는 전문기업 운영 대행이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 직장보육시설을 전문기업이 위탁 운영하는 사례는 처음으로 꼽힌다. 최근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도 모아맘에 직장보육시설 위탁운영을 맡기는 등 위탁운영추세는 일반 기업으로까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아맘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집 설치에 관한 기업 및 담당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한국가스공사와 KT의 사례에 근거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02)569-1542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