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혁신기업] 하츠 .. 레인지후드 시장 부동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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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는 국내 1위의 부엌용 레인지후드 생산업체다.
레인지후드는 요리할 때 가스레인지 위에서 '윙'하는 소리와 함께 음식냄새를 흡수하는 기기다.
1990년부터 레인지후드를 내놓은 이 회사는 98년 약 30%의 점유율로 업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더욱 점유율을 늘려 레인지후드시장의 46%(200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급제품인 데코후드의 경우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세계 9위에 올라있다.
하츠는 2001년에 부엌용 빌트인(붙박이)기기와 소형가전사업에 진출,연간 평균 1백40%씩 성장하며 성공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반찬냉장고와 가스쿡톱 전기쿡톱 등의 분야에서는 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또 2년 전부터 주택 및 주방 공기 급배기시스템 사업을 준비,올해 성원건설 등으로부터 잇따라 주택공조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종합적인 주택 빌트인 시스템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6백18억원,순이익은 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5%에 이른다.
이 회사가 이처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기까지는 설립자인 이수문 대표의 혁신적인 경영이 원동력이었다.
이 대표는 저가제품 일색이던 레인지후드시장에 고가의 외국제품들을 선보이다 품질이 뛰어나고 디자인을 개선한 고부가제품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다.
또 시장진입 초기부터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무기로 대리점들이 거래보증금을 내고 물건을 들여놓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했다.
빌트인가전시장에 진출할 때는 제품 생산을 중소기업이 아닌 대기업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맡겼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면 불량률도 낮을 뿐 아니라 시장의 신뢰도 높다는 판단에서 설계는 하츠가 하고 생산은 대기업에 하청을 맡기는 파격적인 발상이었다.
레인지후드 1위 업체이자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앞세워 대기업들을 설득했다.
제품개발과 성능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힘써 왔다.
96년 설립된 기술연구소는 현재 25명의 석·박사가 기초원리에서 디자인개발부문까지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는 드물게 자체 테스트실도 갖추고 있다.
2000년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려 수출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특히 국내업체 최초로 품질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부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초 일본시장에서 대형 임대주택건설사 및 후드 3위업체 등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지난해 20억원에 머문 일본 수출액이 올해는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 일본 도쿄에 판촉 및 시장조사를 위한 현지사무소를 개설했다"며 "현재 3% 정도인 일본 시장 점유율을 향후 3∼4년 내에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02)3438-6780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