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보석류는 상류층이 구입하는 고가품이나 혼수품으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90년대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개성있는 중저가 패션 주얼리가 동네 금은방 시장을 파고 들었다.


에이치오엔(대표 노희옥)은 미니골드라는 브랜드로 패션 주얼리 체인점 부문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에이치오엔의 미니골드는 96년 탄생됐다.


그 해 1월 서울 신림동의 1호점을 시작으로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톡톡튀는 디자인의 중저가(14∼18K)제품으로 명품 브랜드와 영세한 금은방의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품질면에서는 디자인 수준과 보석세공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첨단기계를 들여왔다.


또 자체적으로 레이저 각인 시스템,함량측정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이런 투자에 힘입어 미니골드는 디자인과 세공이 정교해지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균일한 제품을 생산,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들의 패션 욕구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꾸준히 역량을 쏟아 왔다.


에이치오엔이 등록한 특허,실용신안,의장은 총 70건이 넘는다.


출원 중인 지식재산권만도 20여건에 달한다.


에이치오엔은 1백%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수입해오던 제품을 국내 자체 설비로 생산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과 시간을 투자했다.


또 수입되던 상품을 평균 30% 절감된 원가에 생산해 냄으로써 국내 귀금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오히려 국내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 세계 1백여개국에 역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 김희선,장동건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은 미니골드의 브랜드가 급부상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톱탤런트인 김희선씨는 현재까지 5년동안 미니골드의 모델을 맡고 있다.


미니골드는 전국에 1백50개의 직영점 및 가맹점을 구축하고 각종 패션 주얼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분위기있는 액세서리로 자신의 외모에 변화를 주고자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니골드는 이들을 위해 올 가을 주력 제품으로 '체스(chess)'를 추천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첫선을 보인 체스는 현대적인 감각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제품으로 20∼30대 전문직 여성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검정과 하얀색의 조합에서 오는 절제의 미(美)와 소재의 신선함,도시적 감각 등으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며 "오는 10월 여는 기획전을 통해 디자인과 컬러 등이 한층 다양하고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체스 패션 시계는 고급 소재와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02)879-012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