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황제 굳히기'..벨캐나디언오픈 연장 우승…시즌 7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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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비제이 싱(41·피지)이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새 '골프 황제'의 실력을 보여줬다.
싱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GC(파71)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벨캐나디언오픈(총상금 4백5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5타(68·66·72·69)를 기록,마이크 위어(34)와 동타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 세번째홀에서 위어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7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년동안 계속된 타이거 우즈(미국)의 독주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싱은 이로써 시즌 7승으로 미PGA투어 상금왕 2연패와 첫 다승왕을 사실상 굳혔다.
1950년 이후 미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7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우즈,잭 니클로스,조니 밀러 등 3명 뿐이었다.
우승상금 81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이 8백70만달러에 육박한 싱은 우즈가 갖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상금 기록(약 9백19만달러,2000년)도 경신할 전망이다.
작년 마스터스 제패로 '캐나다의 골프 영웅'으로 떠올랐던 위어는 전날까지 단독선두를 달려 50년 만에 고국 팬들에게 내셔널타이틀 대회 우승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첫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은 두 선수는 17번홀(파4)에서 벌인 두번째 연장전에서도 보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번홀로 돌아와 치른 세번째 연장전에서 위어가 서드샷을 물이 빠뜨린 사이 싱이 편안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