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수출입 물가불안이 8월에도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16.7% 급등, 네달 연속 두자리수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98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물가를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수출물가도 11.2% 오르면서 98년 10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여 수출기업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됩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7월에 비해 2.8%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4.3% 상승했습니다. 수입물가 통계는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8월중의 급등세는 9월 이후 국내 소비자.생산자물가에 본격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재훈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료광물.석유제품 등 원자재와 일부 소비재값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8월중 수출물가는 지난달에 비해서는 1.4%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상승, 9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출물가 역시 유가상승으로 원재료비 등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출물가의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악화를 의미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