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 조작'이란 신종 수법을 개발,8년 간이나 '병역면제 사업'을 벌여온 브로커 2명은 '팀워크 와해' 때문에 경찰에 결국 덜미가 잡혔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구속된 브로커 우모씨(38)가 또 다른 브로커 김모씨(29·구속)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8년. 이미 2년 간 브로커 활동을 해온 우씨는 당시 프로야구 선수였던 김씨에게 소변에 약물을 섞어 병원에 제출하는 신종 병역면제 수법을 지도해줬고 덕분에 김씨는 병무청에서 제2국민역 최종 판정을 받아냈다. 이를 계기로 김씨는 우씨의 사업에 동참,동료선수 등 자신의 프로야구 인맥을 동원해 우씨에게 선수들을 소개시켜주고 건당 '수고비'를 받게 된 것. 그러나 당시 우씨는 소변에 혼합하는 약물의 성분이나 구입처 등 '핵심 사업정보'를 알려주지 않은 채 김씨를 '영업사원'으로만 활용했다. 김씨는 약국에서 이 성분의 정체를알아내고는 그 동안 자신의 영업성과에 비해 부족하기만 했던 수고비 등을 문제삼아 우씨에게 '결별'을 선언했다. 김씨는 '독립'한 이후로 본인의 전문영역인 야구계에서 직접 사업을 시작,야구 코치와 선수들끼리 서로 소개시켜 주도록 하는 '피라미드 방식'을 동원해 모두 11억1천여만원의 브로커비를 받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