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원국 정례회담에서 현재의 실질 산유량과 생산쿼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전 세계 원유 수요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OPEC이 향후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오히려 OPEC의 일부 회원국들은 연내 비상회의나 내년 3월 정례회의에서 산유량을 감축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OPE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마 내년 3월 회의 때까지 산유량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감산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OPEC의 하루 원유생산 쿼터는 2천6백만배럴로 2000년 겨울 이후 최고 수준이며,실제 산유량은 쿼터보다 1백50만배럴 정도 많다. FT는 또 OPEC 회원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현재 배럴당 22∼28달러인 목표가격 밴드를 상향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내달 11,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OPEC 장기전략회의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