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한 양강도 폭발사고가 일단 핵실험은 아니라는 관계국들의 관측에 이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산악 폭파 작업의 일환이었다는 북측의 첫 해명이 나오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교도통신은 13일 수력발전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산악지역을 계획적으로 폭파한 것이라는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발언을 영국 BBC 방송을 인용,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일본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일본은 양강도 폭발사고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더욱 당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석간신문들도 일제히 양강도 폭발사고를 머리기사로 다루면서도 폭발 원인이 핵실험과는 무관한 것 같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만큼 북측의 해명과 관련국의 철저한 정보파악이 병행돼야 한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북한의 양강도 폭발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산악 폭파 작업 때문이었다는 BBC방송 보도를 서울발로 신속 타전했다. AP통신은 "백 외무상의 발언으로 양강도 폭발의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다소 해소되고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