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게임은 가라"..'RF온라인' 시범서비스 8만명 동시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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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시장에 돌풍이 일고 있다.
CCR의 'RF온라인'이 공개시범 서비스 개시 20여일 만에 동시접속자수 8만명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뒀다.
'리니지''뮤' 등이 주도해온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 셈이다.
PC방에서는 지난달 말 RF온라인이 5.41%의 점유율을 기록,뮤(4.87%)를 따돌리고 리니지를 바짝 추격했다.
물론 RF온라인이 유료화될 때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에 게이머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가 유료화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CCR는 연내에 RF온라인을 유료화할 계획이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주목
리니지로 대표되는 온라인 롤플레잉게임들은 중세풍의 장중한 분위기 일색이다.
무려 5년에 걸쳐 수차례의 수정작업을 거쳐 완성된 RF온라인은 공상과학(SF)을 세계관으로 하고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게임 캐릭터도 이색적이다.
휴머니즘과 샤머니즘 메커니즘을 대표하는 세 종족인 '벨라토''아크레시아''코라' 캐릭터는 개성이 뚜렷하다.
더구나 종족간 대규모 전투도 가능하다.
동일한 능력치를 보유한 채 팀을 나눠 전투를 벌이는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없는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또 종족간 전쟁은 단순히 레벨을 올리기 위한 무차별 살육전이 아니라 종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전투라는 점도 다르다.
앞으로 길드전 국가전 연합전을 거쳐 행성전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벨라토 종족의 탑승형 아이템인 기갑장비도 독특한 게임 요소다.
거대 로봇을 연상시키는 기갑장비는 게이머가 탑승해 이동하거나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기갑장비를 소유한 게이머들은 부와 명예를 한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가 금속인 아크레시아 종족도 이색적이다.
이 종족이 소유할 수 있는 런처라는 대형 살상용 화력무기는 다른 온라인게임에서 찾을 수 없는 위압감과 타격감을 준다.
◆지루한 '노가다'는 가라
대다수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레벨을 높이기 위해 반복적으로 몬스터 사냥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노가다 게임'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한다.
RF온라인에는 정교한 캐릭터 성장 시스템이 적용돼 지루한 반복작업의 고역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레벨이 자신의 전부를 나타내 주지 않는다.
레벨과 함께 숙련도와 클래스라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합돼 강력한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는 캐릭터를 숙련도형이라 불리는 전사형 캐릭터,퀘스트 수행을 통해 기여도를 획득하는 기여도(등급)형 캐릭터,공격과 방어의 조화를 추구하는 클래스형 캐릭터,전광석화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레벨형 캐릭터로 구분해 놓았다.
윤석호 CCR 사장은 "RF온라인의 현재 모습은 처음 구상했던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영화 스타워즈를 버금가는 스펙터클한 게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더욱 다듬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