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위해서는 방대한 지도와 지역정보,그리고 실시간 교통정보 등이 필요하다.


현재 이런 정보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체간 중복투자가 불가피하고 제공하는 정보의 질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국 고속도로 정보를 소유한 한국도로공사와의 협의도 이뤄지지 않아 교통정보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텔레매틱스 관련 정보를 하나로 모아 사업자들에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정보센터(TELIC·텔릭)를 구축키로 했다.


텔릭은 교통정보 항법지도 기상정보 등을 텔레매틱스 사업자들에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통합 관제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디지털화된 정보의 표준을 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텔릭이 설립되면 대규모 자본이 없어도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돼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경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게 된다.


텔레매틱스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표준화되고 활용체계가 마련돼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다.


현재 KTF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텔릭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KTF 컨소시엄에는 시스템통합(SI)을 맡은 KT,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인 이너큐브,그리고 단말기 제조업체인 카포인트,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제공업체인 리얼텔레콤 등이 참여했다.


KTF 컨소시엄은 1차 연도인 올해 배정된 24억원의 예산으로 시스템 구축을 하게 된다.


KTF 컨소시엄은 국내 최대 규모의 회선을 보유한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제주시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서비스센터와 연계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텔릭이 시험가동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텔레매틱스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텔레매틱스 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질이 텔레매틱스 서비스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