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 가득… 추석선물] 위스키? 전통주? … 와인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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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전에서 3파전으로.' 올해 추석 주류선물시장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2파전은 위스키와 전통주간 경쟁을 의미하고 3파전은 여기에 와인이 보태져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뜻이다.
주류선물하면 소비자들은 늘 위스키 아니면 전통주를 떠올린다.
위스키는 세련된 선물로,전통주는 품위있는 선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 와인문화가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이런 트랜드는 변화에 직면해 있다.
와인이 바로 세련과 품위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선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전문가들은 이런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올해 주류선물시장의 판도는 '5대2대3'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전체시장이 10이라면 위스키가 5,전통주가 2,와인이 3을 각각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물론 경쟁은 뜨겁다.
업체들은 백화점 할인점은 물론 전문점과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대도 다양하게 편성,소비자들이 주머니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위스키는 진로발렌타인스 디아지오코리아 하이스코트 페르노리카코리아 등을 주축으로 한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대 3만원대부터 1백만원대까지로 다양하다.
전통주는 금복주 국순당 두산주류BG 보해양조 등을 중심으로 판촉이 치열하다.
전통주는 2만원대 세트가 주종이다.
물론 이보다 고급스런 제품도 얼마든지 있다.
이들 업체들은 추석이 전통 명절이라는 점에 맞춰 병과 세트디자인에 전통미를 듬뿍 담았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전통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몇몇 세트는 병 자체가 아름다워 마시기 아깝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제사에 사용할 술도 구성한 선물세트도 있다.
이번 추석에 가장 관심을 끄는 품목은 바로 와인이다.
최근 몇년 사이 불어닥친 웰빙바람이 와인선물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거리다.
알코올도수가 강한 것에 대한 반감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케팅이 각 와인수입업체와 유통업체 사이에 테마가 돼있다.
이들 업체들은 젊은층과 중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와인문화에 익숙한 젊은층을 통해 추석선물 세트로 와인을 집중적으로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젊은층들은 독주보다 와인을 앞에 놓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선호하는 만큼 올 추석에도 와인을 보급,추석문화를 바꿔보자는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을 겨냥해 와인의 웰빙성을 강조하는 판촉도 병행하고 있다.
와인의 건강기여도를 적극적으로 홍보,선물품목에 와인을 넣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와인업계 1위인 두산주류BG와 와인나라,아영주산,금양인터내셔널,대유와인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이들은 올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3만∼4만원대를 주종으로 선물세트를 꾸몄으며 약간 비싼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7만∼10만원대의 세트도 준비했다.
특히 와인나라는 최고 소비층을 위해 1천5백만원대의 최고급 세트도 마련,VIP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물트렌드는 프랑스와인에 몰릴 것으로 예상,최대한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업계는 패키지 거품을 빼 가격을 낮췄다.
과거에는 고급 나무패키지 등 가격 거품이 심했으나 올해는 이를 줄였다.
세트도 소비자가 직접 포장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