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3일 한국이 지난 80년대 1백50kg의 우라늄을 생산했지만 이를 IAEA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한국의 우라늄농축과 플루토늄 분리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에서 "한국이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한국 정부는 IAEA 사찰단에 전적으로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지난 80년대 3개 시설에서 천연 우라늄 광석을 생산했다는 삿ㄹ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추가 조사를 거쳐 오는 11월 4분기 정기이사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이와 관련, "지난 80년 당시 핵연료 국산화 차원에서 인광석으로부터 천연우라늄을 추출하는 연구 과정에서 시험생산을 했다"며 "고의적인 보고 누락이 아니었음을 IAEA측에 지속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