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000 시대 열자] 제2부 : 코리아 디스카운트없다면 적정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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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말이 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지정학적위기,잦은 정책혼란 등이 악재로 작용,한국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실력보다 대접을 못 받고 있다는 얘기다.
만약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다면 업종별 대표기업들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대우증권과 세계적 금융전문조사기업 톰슨IBES 등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동종업체 대표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및 매출액을 적용할 때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건설 등의 적정주가는 현 수준보다 2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올 예상 PER는 6.2배에 불과해 인텔의 18.47배에 훨씬 못 미칠 전망이다.
한국이란 울타리를 제거하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는 현 주가의 3배인 1백34만원이다.
포스코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올 조강 생산량 2백90만t,자기자본 이익률(ROE) 23.5%로,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철강업체이지만 PER는 4배에 불과하다.
영업이익률 등이 포스코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신일본제철의 PER가 13.4배인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주가는 46만원을 받아도 무리가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PER가 7배인 현대건설은 일본 가지마건설의 PER(17배)를 적용할 때 2만4천원,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현대차도 9만6천원까지 올라야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표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외국인 비중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며,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한 단계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우량주 장기투자자에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고무적인 재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