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의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증권회사 경영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증권사 전체로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고 중소형사는 수익감소를 극복하지 못하는 등 영업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국계 증권사에 밀려 위탁매매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순익변화가 심해 경영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 증권사 수 과다 및 경쟁심화에 따른 구조조정 ▲ 증권사의 투자은행부문 영업강화 ▲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 외국계에 대한 국내 증권사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국내 증권사는 여타 금융기관에 비해 인가취소,합병 등 구조조정 비율이 낮고 소규모 중개전문 증권사는 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형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기업들의 외자유치 및 해외투자 등의 주간사업무를 국내 증권사가 담당하여 투자은행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증권사의 수지개선을 위해서는 적립식펀드 등 장기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소액저축자를 증시로 끌어들이고 고객수요에 부응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정책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계 증권사에 잠식당한 시장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고 전산시설 확충, 전문 애널 확보를 통한 리서치기능 강화 등 인적.물적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