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KT 사장이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선언했다. KT는 14일 전체 임원회의에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올해를 어떤 선물도 주거나 받는 행위를 금지하는 '선물안주고 안받기' 정착의 원년으로 결의하고 협력업체에 이 사장 명의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 사장은 서한에서 "그 동안 미풍양속이라는 이름 아래 관행처럼 존속돼 온 금품과 선물 수수 관행이 각종 불합리 및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 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영화된 KT에 아직도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비윤리적 관행과 요소들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윤리경영을 추진,깨끗한 기업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KT는 이번 운동으로 절감될 5천만원대의 예산을 어려운 이웃돕기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부득이 하게 받은 선물은 회사측 부담으로 전부 수거해 경매를 실시,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KT 김기열 감사실장은 "만일 KT 임직원이 선물을 수수하는 사례가 있으면 KT 윤리경영 인터넷 사이트(ethics.kt.co.kr)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