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신입사원 1백명 지리산 1백리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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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만드는 회사가 신입사원 교육을 산에서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여사원 17명을 포함한 삼성중공업 대졸 신입사원 1백명이 2박3일 동안 노고단을 출발해 천왕봉과 대원사를 거쳐 중산리에 이르는 '지리산 1백리길' 종주를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계란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의 평소 철학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지리산 주요 봉우리들을 차례로 오르내리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해 보고,다가올 미래의 주역으로서 새로운 앞날을 설계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리산 종주 중간중간에 '간이음악회'와 '푸른 환경 가꾸기'라는 차별화된 이벤트를 실시,신입사원은 물론 등산객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었다.
노고단 정상 주변에서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대대적으로 수거한 '푸른 환경 가꾸기' 행사는 환경을 가장 중시하는 삼성중공업의 경영이념을 공유하는 자리였으며 형제봉에서 열린 '간이음악회'는 신입사원들이 팀별로 연습했던 연주 및 합창으로 진행돼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리산 종주를 마친 신입사원 이지언씨(여·25)는 "산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길에 대한 회상과 함께 힘찬 직장생활을 설계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