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빈 집'의 해외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씨네클릭아시아에 따르면 '빈 집'은 14일 현재까지 1백만달러(약 11억4천5백만원) 이상의 해외 수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빈 집'의 판권을 구입한 곳은 미국의 소니픽처스 클래식과 호주 뉴질랜드의 홉스코치,독일의 판도라,이탈리아의 미카도,프랑스의 프리티 픽처스,스칸디나비아 지역의 트라이언젤,베네룩스 지역의 브라이트 엔젤,러시아의 인터시네마 아트,스페인의 알타 클래식 등 20여곳에 이른다.


일본지역 판권은 영화투자사인 해피넷이 확보했다.


계약사 중 절반 가량인 10여개사와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할 경우 판매가를 올리는 옵션 계약을 체결,약 1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빈 집'은 지난 6일 베니스에서 시사회를 가진 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구입 문의가 쇄도했다.


씨네클릭아시아의 지상은 팀장은 "첫 상영 이후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판매 협상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아시아 및 남미 등과의 수출계약이 완료되면 해외판매 총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빈 집'의 순 제작비는 10억원으로 해외 판권은 일본의 해피넷과 김기덕 필름이 갖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