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수소비 침체에도 불구,지난 2·4분기(4∼6월)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사상 최대 규모(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4분기 중 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6억7천5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9.0% 늘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 역시 1백19만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4.0%,전분기에 비해 8.0% 각각 증가했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5백67달러로 전분기보다는 0.9%(5달러) 늘었으나,작년 동기보다는 2.7%(16달러) 줄었다. 카드사들의 이용한도 축소 등의 여파로 상반기 중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해외사용 포함)이 작년 동기 대비 35.6%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계절적으로 1·4분기보다 2·4분기에 해외여행자가 많은데다 작년 2·4분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해외여행자가 일시 감소한 데 따른 반사효과로 카드 해외사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