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후분양제를 피하기 위한 상가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종 테마 및 복합상가 1백50여개가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에 분양을 마친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가 쏟아지고 있으며 여름철 비수기에 소강상태를 보였던 전문테마쇼핑몰 업체들의 잔여물량 털어내기가 한창이다.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상품은 단연 복합상가로 전국적으로 1백10여개가 분양 중이며 이 가운데 1백개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을 끼고 있는 도심 내 복합상가 분양이 두드러지고 있다. SK건설은 이날부터 영등포구 문래동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SK리더스뷰의 복합상가인 '룩스' 분양에 나섰으며 대림건설도 지난 4월 분양을 마친 오피스텔 '평촌아크로타워'의 복합상가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봉천동 주상복합아파트 '대우디오슈페리움' 분양에 앞서 상가공급에 먼저 나서는 등 시장침체에 대비,상가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션,한방,애완,영화 등의 테마쇼핑몰 분양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공항테마쇼핑몰까지 등장하고 있다. 동대문 제기동에서 상반기부터 분양 중인 '한방웰빙백화점',명품아울렛매장인 명동 '하이해리엇'등이 새롭게 광고를 선보이며 잔여물량 털기에 나서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영종도에 유명인 밀랍인형전시관과 가전 및 패션 전문상가 등이 들어서는 공항테마쇼핑몰 '에어조이'를 선보이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상가114의 유영상 소장은 "내년부터 후분양제 실시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상가분양이 홍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