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낸 외자기업은 상하이폭스바겐으로 나타났다. 중국세무잡지가 최근 발표한 2003년 납세 1백대 외자기업에 따르면 상하이폭스바겐이 45억8백73만위안(1위안은 약 1백50원)의 세금을 납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3,4위가 상하이GM,이치폭스바겐,광저우혼다로 상위 1∼4위를 모두 자동차 회사가 휩쓸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합작한 베이징현대차(18위)와 둥펑위에다기아(53위)도 처음으로 1백대 기업에 진입했다. 1백대 기업에 오른 한국 기업은 삼성SDI의 톈진법인(60위)을 포함,3개사에 불과하다. 납세 1백대 외자기업의 지난해 납부 세액은 총 6백27억6천5백만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46.31% 급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외자기업의 55%가 손실을 냈다고 신고,중국 세무당국이 외자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세무총국의 쑤샤오루 국제세무사는 "외자기업들이 수출입 가격을 조작하는 식으로 이전가격 수지를 통해 탈세를 하는 게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전체 기업 중 세금을 가장 많이 납부한 기업은 다칭유전으로,작년에 1백86억2백79만위안을 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