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85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현상은 심화되고있다.류의성 기자 나와있다. 앵커1>> 개인투자자들 그동안 얼마나 팔았나? 기자>> 종합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한 8월 3일 이후 개인자금의 이탈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1.4조원이 빠져나갔고, 같은 기간동안 개인의 순매도 금액은 2.5조원이었다. 월별로 살펴보자.개인투자자들은 지난 5월 6,300억원 순매수했다가 6월부터 순매도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6월 800억원 순매도에서 지난 8월 1조 6천억어치를 팔았고 9월들어 어제까지 6,500억원 순매도했다. 앵커2>> 고객예탁금도 살펴보자. 기자>>투자자가 주식을 살 수 있는 실탄을 확인할 수 있는 측면에서 고객예탁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7월부터 고객예탁금 추이를 살펴봤다. 기자>> 7월5일 8조 5천억원에서 점차 떨어지다, 7월 20일 7조 7천억원을 바닥으로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8월 10일에는 8조원을 넘었고 9월 10일은 8조 4천억원까지 올라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가 8월 2일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하면서 상당부분 이탈했던 단기 핫머니자금, 소위 스마트머니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잉여자금이 채권쪽으로 들어가는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질예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을 더한 국내자금을 살펴보면 5월에 잠시 증가했을뿐 올해들어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6월에는 3천 7백억원, 7월에는 9천 9백억원 8월에는 1조 4천 3백억원이 이탈했다. 앵커3>> 외국인과 기관 매매동향 어떤가? 기자>>외국인은 6월을 시작으로 차츰 순매수 금액을 늘려가고 있다. 기자>> 6월 100억원 수준에서 8월에는 1조 2천억원, 9월 현재 1조 4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월부터 8월까지 순매수하다 9월에는 2천6백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들은 프로그램매매에 주로 의존하는 모습이다. 앵커4>> 증권가 분석은 어떤가? 기자>>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은 개인들의 순매도는 최근 동향이 아닌 기조적인 추세라는 지적이다. 증시의 추세와는 상관없이 돈을 빼내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점, 수익을 냈던 기억보다는 오히려 잃었던 경험이 많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심리적인 학습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작전세력 개입등으로 개인이 증시를 등지게 했다는 얘기다. 또 가계부채 구조조정과 부동산에 묶인 자금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경일 스트래티지스트는 IMF이후 개인은 국내증시에서 18조원을 팔았다며, 개인의 매도는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2000년 상반기에 잠시 개인들은 주식을 샀을 뿐 이 이후에는 주식을 팔고 떠났다는 지적이다. 최근 자본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점은 개인투자자중 자금력이 있는 큰 손들이 외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고, 주식시장에서 이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경제연구원도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에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기 보다는 내년 상반기까지 채권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금리 하락이 오히려 향후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론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면 반복되는 얘기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어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 시중에 부동자금이 300조 가까이 된다고 한다. 정부차원에서 경기부양이나 세금문제등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