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도 받지 않은 디엠에스에 대해 '매수'추천과 함께 공모가의 두배 이상인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증권업계는 공모예정 기업에 대한 매수추천이 거의 없었고 최근 공모주 시장이 침체양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현대증권은 14일 디엠에스에 대해 "LCD장비업계의 신흥 대표주가 출현했다"며 '매수'의견에 5만9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디엠에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업종 평균보다 우월하고 장비업체 중에서 고객 다변화가 가장 확실하다"며 "고밀도 세정장비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향후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뜨거운 '러브콜'은 디엠에스의 해외 IR(투자자설명회)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디엠에스는 등록 직후인 다음달 초 미국 등에서 IR를 계획하고 있으며,현대증권은 IR 주간사를 추진 중이다. 해외 IR를 앞두고 '증권사 분석보고서'도 나온 게 없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아 공모 전에 어쩔 수 없이 보고서를 냈다는 얘기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일찍 보고서를 낸 측면이 있지만 그만큼 우량업체이고 성장성이 뛰어나 분석내용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공모가가 업종평균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 아닌 데다 아직은 기업정보가 제한적인 장외업체라는 점에서 목표주가가 높은 편"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