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된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과 합병될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겨냥한 투자 전략은 효과가 별로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장효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우리금융은 LG투자증권 지분율이 21.2%에 불과해 1백% 자회사인 우리증권과 합병시켜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합병을 결의한다면 LG투자증권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7천3백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이날 현재 8천2백20원인 LG투자증권 주가가 합병을 결의하기 전까지 이같은 예상 매수청구가격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주식매수청구권을 겨냥한 투자 전략은 메리트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두 증권사 합병비율과 관련,장 연구원은 "시가보다는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비율이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합병비율은 1 대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의 주당순자산(BPS)은 각각 1만1천2백27원과 1만9백55원이다. 장 연구원은 "두 증권사가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지만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며 "목표주가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LG투자증권의 목표주가로 9천원을 제시했다. 이날 LG투자증권은 4.86% 급락한 8천2백20원에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