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영국 파이낸셜 스톡 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 편입의 전단계인 '공식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한국종목이 포함된 가상지수가 발표되고,오는 2006년 3월부터는 FTSE 선진국지수에 정식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FTSE인터내셔널은 한국을 대만과 함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포함시켰다고 증권거래소가 14일 밝혔다.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12개월 정도의 관찰기간을 거친 뒤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가 확정된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가 선진국시장에 편입되면 장기투자 성격의 국제자금이 유입돼,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FTSE 선진국지수 편입시 산술적으로 50억달러(약 5조원 이상)가 한국증시에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가 8.5배로 선진국시장(17.5배)은 물론 신흥시장(12.5배) 평균에도 못미치고 있어 'FTSE 효과'가 클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내년 3월부터 한국을 선진국지수에 포함시킨 가상지수를 별도로 발표,편입종목에 대한 선취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삼성전자 LG화학 포스코 등 유동물량이 많은 중·대형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