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한국의 핵 관련 실험을 추가 조사하기 위한 사찰단을 오는 18일 파견할 방침이라고 IAEA 외교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사찰단은 한국 도착 후 1주일가량 머물면서 대덕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공릉동연구센터 등 과거 우라늄 추출과 플루토늄 분리 실험 등을 한 곳으로 보고된 현장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이사회 구두보고를 통해 "한국이 1980년대에 IAEA에 신고하지 않은 3개의 시설 중 한 곳에서 1백50kg의 금속 우라늄을 생산했다"며 "이를 포함해 6가지 의문점에 대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20년 전의 얘기이며 관련 시설이 이미 없어져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6건의 위반 의혹'과 관련,"이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상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오춘호·정종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