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우려보다 매수못한 기회손실 더 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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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예상외로 강합니다.
상승방향은 7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넘어질듯 하면서 일어나고, 약한듯 하면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장세를 볼때마다 80년대 영화가를 흔들었던 성룡의 '취권'이란 영화가 생각납니다.
취권의 특징은 술에 취한 듯 흐느적 거리면서 상대에게 방심을 유도하고 넘어질 듯 하면서도 넘어지지 않고 강합니다.
화요일 지수하락을 지지한 것은 세 가지로 분석됩니다
하나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효과입니다. 거래소 시가총액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8,500원 상승한 483,500원으로 마감하며 등대지기 역할을 했습니다.
두번째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유지입니다. 외국인은 어제부로 6일연속 순매수를 유지, 외국인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운 개인투자자의 애간장을 녹였습니다.
세번째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의 축소입니다. 차익 비차익 프로그램 금액이 367억에 그쳐 평소 1천억대를 유지하던 거래량이 줄면서 지수하락폭도 줄어들었습니다.
해석하기에 따라 주식시장을 바둑판과 같다고 합니다.
두 바둑고수가 바둑을 두고 있었습니다.
바닥의 돌이 놓여질때마다 대마의 쏠림이 급변합니다.
하루하루의 지수상승 하락이 기술적 분석차트에서는 양선과 음선으로 표시돼 바둑판의 대마를 형성합니다.
▶전문가들 의견 양분
전문가들도 향후 주식시장에 대해 '간다' '아직 이르다'로 양분됩니다.
'간다'는 쪽은 보통 이동평균선 120일선이 경기동향선 이라고 하는데 이미 800선을 돌파해서 850선을 지지하는 모습이 상승세로 전환돼 조정이 있더라도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아직이르다'는 쪽은 소비와 IT경기의동향과 방향키를 잡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확인을 안했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조정에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습니다.
지금같은 논란은 주식시장이 9월의 고점지수를 평균 850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는 점과 향후 IT업종과 시장의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는 지수대이기 때문입니다.
9월 주식시장 전망에 기술주의 회복과 이에 따른 랠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도 한 요인입니다.
현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철저히 소외되어 있습니다.지금같은 수급에 의한 상승시장을 처음 경험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나타난 객관적 지표를 믿는 투자습관이 필요합니다.
한 시황분석가의 말을 소개합니다.
"현 조정과정에서 하락의 우려를 키우기 보다는 매수로 대응하지 않았을 경우에 생길 기회손실을 더 우려해야 할 것입니다. "
김인환기자 i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