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통신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이콤[015940]은 추석 명절을 맞아 윤리경영을 강화키로 하고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 캠페인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데이콤은 최근 경영위원회에서 '미풍양속', '친목도모'라는 명목으로 임직원 상하간을 비롯한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선물 및 금품, 향응, 접대 등을 제공받거나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키로 한 데이콤 정도(正道)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것을 결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콤은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으로부터 정도경영 실천서약서 서명을 받았고 1천500여 거래처에 대해 정도경영 안내 홍보 우편물을 발송, 선물 및 금품ㆍ향응을주고 받지 않겠다는 정도경영 실천서약서를 받아냈다. 데이콤은 지난 2000년부터 '가장 깨끗한 사업파트너, 가장 거래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간다는 슬로건과 함께 협력사 주식보유 금지, 협력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 금지 등의 구체적 실천 항목을 둬 정도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최근 윤리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던 KT[030200]도 전날 추석 명절을앞두고 '추석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13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올해를 '추석 선물 안 주고 안 받기'운동 정착 원년으로 삼기로 결의하고 협력업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용경 KT사장 명의의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특히 KT는 이번 운동으로 절감된 예산은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으로 활용하기로했으며 부득이하게 받은 선물은 경매를 통해 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작년 7월부터 윤리경영 체제를 도입한 하나로텔레콤[033630]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별도의 운동을 새로 전개하지 않는 대신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거래질서확립을 위해 금지했던 금품수수나 선물 및 향응 접대 등 기존 윤리강령을 재차 환기시키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