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세 '행정수도 특수'..건축허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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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가 올 상반기 지방세 수입에서 신행정수도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방세 징수 실적은 1천3백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2백77억원에 비해 7.2%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 징수액 1천30억원에 비해서는 32.9%나 증가했다.
이는 경기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전국 시·도세 평균 징수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것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올 지방세수를 당초 목표보다 3백37억원 가량 늘어난 2천6백3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방세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활발한 토지거래와 건축허가 면적의 대폭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도내 토지 거래량은 5만7백76필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으며 건축허가 면적은 2천5백96㎡로 지난해보다 57.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취득·등록세 징수액이 87억원 늘었으며 이는 세수 증가액 92억원의 94.6%를 차지하는 것이다.
반면 도 지방세의 주요 세목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 등록세는 상반기 등록대수가 7천8백4대로 전년에 비해 45.6%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4개 지역이 발표된 이후 토지거래 및 대형상가 건축이 늘면서 상반기 취득세 및 등록세 징수액이 크게 늘었다"며 "그러나 지난 7월 공주·연기가 1순위 후보지로 발표되면서 전월에 비해 취득세와 등록세가 각각 5.1%와 15.3% 감소하는 등 토지거래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