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과 투자열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199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연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도이체방크 HSBC 등의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명은 "중국 인민은행이 2002년 2월 이후 5.31%를 유지하고 있는 1년만기 대출금리를 올해 최소한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응답했다. 1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고,나머지 3명은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의 조셉 로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투자수요가 많기 때문에 중국 내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이 같은 전망은 중국 정부의 경기과열 억제책에도 불구,여전히 소비자물가가 높고 산업생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 발표가 나온 후 중국 금융당국이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지난주 "8월 통계자료를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9년 만의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의 아우구스토 로페즈 카를로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비즈니스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물가가 오르고 수요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중국 정부는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