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최고가' 질주 ‥ 5일새 12.9%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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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5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데다 △정보기술(IT)주가 주춤한 사이 한국 대표주로서의 프리미엄이 얹혀졌고 △신차인 쏘나타에 대한 좋은 평가가 그 이유다.
'현대차 효과'에 힘입어 평화산업 세종공업 등 자동차부품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이날 4.6% 상승,5만6천6백원으로 치솟으며 지난 4월8일(5만5천5백원)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5일간 12.9% 급등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5월1일 51.6%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4일 현재 56.3%로 상승했다.
현대차의 상승은 해외 실적 대폭 호전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조용준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지금 현대차의 판매 호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2.4%에서 올 7월 2.6%,8월에는 2.8%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8월 중 유럽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증가했다고 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8.2%,다임러크라이슬러는 13.3%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유로2004와 아테네올림픽 공식후원사를 맡아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IT경기에 대한 엇갈린 전망으로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현대차가 한국 대표주로 부상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6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쏘나타가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받으면서 내년부터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강세는 부품주로 파급돼 평화산업은 전날보다 6.9% 오른 3천5백50원에 마감됐으며 대원강업(2.9%) 세종공업(1.7%)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