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펀드, 은행ㆍ유통주 집중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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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대형 펀드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돌파한 이후 은행 및 유통주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800을 넘어선 지난달 25일 이후 이달 15일까지 지분율 5% 이상 종목을 하나 이상 보유한 외국계 펀드는 주로 은행주 유통주 고배당주를 매입한 반면 기술주 및 건설주를 매도했다.
미국계 초대형펀드인 캐피털은 산하의 캐피털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컴퍼니를 통해 지난달 25일 이후 대구은행을 장내에서 매수, 지분을 5.02%에서 6.11%로 끌어올렸다.
자화전자 지분도 7.40%에서 8.48%로 늘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는 이 기간중 현대백화점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반면 8월중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대한해운 주식을 처분했다.
템플턴글로벌어드바이저는 KT 주식을 신규로 취득했다.
반면 팬택 주식 5.19%를 갖고 있던 웰링턴매니지먼트는 9월들어 1.50%의 지분을 처분했다.
유럽계,아시아계의 펀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계 JF애셋매니지먼트는 광주신세계 유일전자 금강공업 화천기공 등 4개종목의 주식을 1%포인트 이상 취득했다.
도이치투신운용은 대구백화점을,슈로더투신운용은 신한지주를 장내 매수했다.
싱가포르 테마섹그룹의 산하펀드인 안젤리카자산운용은 하나은행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유동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이사는 "8월말 이후 지수가 강세를 타며 IT(정보기술)주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IT주를 팔고 은행 유통 자동차 등 내수 관련주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씨티그룹은 내수주가 지난 1년반 동안의 기나긴 침체를 벗어나 초과 수익률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