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모주식펀드(PEF)가 향후 중소기업 구조조정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규택 한국채권연구원장(중앙대 교수)은 15일 자산운용협회가 주최한 'PEF설명회'에 참석,"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는 데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여지가 크고,성장률도 대기업보다 3배가량 높다"며 PEF의 주요 매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원장은 "PEF를 통해 인수·합병(M&A) 또는 기업분할 등을 추진해 개별 중소기업을 구조조정한 뒤 고부가가치산업은 국내에 남기고 저부가가치산업은 중국 등지로의 이전을 유도한다면 국내 제조업의 급속한 공동화를 막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하지만 "일반 주식형펀드는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작지만 PEF는 누가 운용하느냐에 따라 성과 차이가 확연하게 달라지게 된다"며 "우수한 매니저를 선별할 수 있고 운용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능력이 있는 연기금이야말로 PEF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투자자"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