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설회사인 HRH사가 국내 경제자유구역의 관광·레저시설 개발에 30억달러(약 3조원)를 조성해 투자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토지공사와 15일 체결했다. 이번 MOU가 본계약으로 이어져 실제 투자가 성사되면 HRH가 구성할 투자컨소시엄은 인천의 영종도 청라지구,광양만권의 화양지구,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전남지역 등에 호텔과 리조트단지 컨벤션센터 골프장 테마파크 등 관광·레저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HRH와 토지공사는 태스크포스를 구성,본계약을 조속히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는 이번 투자유치가 성공하면 국내 투자분위기 고조와 함께 동북아 관광허브 구축,여수 해남 등 서남권 개발 등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MOU 체결식에 참석키로 했던 미국 투자사절단의 핵심 인사들이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대부분 방한하지 않아 앞으로 투자유치가 제대로 성사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주요 투자자로 거론된 미국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사 회장은 자신이 출연한 TV프로그램이 수상 후보인 에미상 시상식 참석을 이유로 방한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따라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최 미국 투자사절단 만찬(15일)과 기자회견(17일) 등이 취소됐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