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내장을 이용해 인체에 유해한 불량 닭기름을 만들어 판 2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대구시내 재래시장에서 닭의 내장을 이용해 불량 닭기름을 제조,판매한 박모씨(45) 등 제조업자와 불량 닭기름을 구입해 닭조리에 사용한 김모씨(38·여) 등 모두 2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박씨 등은 지난 5년여간 무허가로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 내 닭골목에서 닭내장을 구입해 가마솥에 끓여 불량 닭기름 수만ℓ를 제조한 뒤 한통(18ℓ)당 9천원을 받고 판매해 온 혐의다. 또 업주 김씨 등 상인들은 불량 닭기름을 구입해 정품 식용유와 혼합해 닭을 튀기거나 닭똥집을 조리할 때 사용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