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16일부터 LG CJ 현대 우리 농수산홈쇼핑 등 홈쇼핑 5개사에 대해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 적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홈쇼핑업체들은 "비씨측이 수수료 인상 공문을 일방적으로 보내 온 것으로 수수료 인상에 대해 최종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비씨는 15일 "지난 8월 말부터 홈쇼핑 업체들과 수수료 협상을 벌인 끝에 수수료율을 종전 2%에서 2% 초반으로 인상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상 수수료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2.3%로 알려졌다. 비씨측은 홈쇼핑업체에 보낸 공문에서 기존 2.5%의 수수료율안을 철회하는 대신 인상률을 2.3%로 재조정,16일부터 내년 4월까지 1차 시행하고 두달간 협의를 거쳐 7월1일자로 수수료율을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그 동안 홈쇼핑업체들과 수차례 만나 수수료율 인상폭을 낮추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홈쇼핑업계는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합의가 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월마트코리아는 16일 문을 여는 포항점에 대해 2%의 카드 수수료를 요구해 온 비씨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손성태·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