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국산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인 '유니SQL'이 말레이시아에 수출된다.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이슬람권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케이컴스(대표 강태헌)는 1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이 나라 정보기술(IT) 업체인 이즈파텍과 계약을 맺고 자사의 DBMS 솔루션인 '유니SQL'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컴스는 말레이시아와 이슬람회의기구(OIC) 소속 국가에서 행사할 수 있는 유니SQL 판권을 이즈파텍에 제공하는 대가로 계약금 1백40만달러를 받고 앞으로 2년 후부터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케이컴스는 이즈파텍이 추진할 전자정부 사업에 시스템통합(SI) 협력사로 참여하고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우선권도 확보했다. 이즈파텍은 유니SQL을 전자정부 사업과 e캠퍼스 e병원 등의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민종기 케이컴스 상무는 "말레이시아 전자정부 사업에 SI 검색엔진 그룹웨어 등 여러 분야의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이슬람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