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주)엠티아이..이동통신 중계기개발 '글로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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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인터넷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들이 휴대 인터넷 중계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계기는 휴대인터넷 망 구축 시 발생하는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통화 품질 개선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다.
지난 1996년 설립 이후 다양한 이동통신 중계기 개발에 몰두해 국내외 이동통신 시장 발전에 일조 하는 기업이 있다.
(주)엠티아이(대표 임기호 www.mtico.co.kr)는 대형 및 중형, 소형 중계기는 물론 초소형중계기와 ‘In-Building IF 분산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의 통화 품질 향상에 주력해 온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 중계기 개발업체다.
주력 제품은 이동통신용 중계기. 특히 주파수변환중계기는 기지국과 중계기간의 선로비용을 절감하게 해 주는 효율적인 RF(무선고주파) 방식으로 제작되어 국내 최다공급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해외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수출까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로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의 확장과 통화품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
이 회사는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이동통신 중계 장치의 특성을 고려해 20명에 달하는 전문 A/S 요원을 전국에 배치, 서비스 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동통신시스템에 있어 기지국은 가입자와 통신접속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기지국 감시 시스템은 기지국의 운용상황을 원격에서 RF 상태와 환경상태를 감시해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Wireless Cable Modem Access Point는 국소적인 지역이나 특정 건물, 가정에 1M bps 이상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 및 VoIP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케이블 모뎀과 AP를 결합, 무선접속의 보안을 강화한 복합기능 제품이다. 이 제품은 그 우수성을 입증 받아 벌써부터 북미 지역 수출 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주)엠티아이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6년 유망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1998년 우수 신기술 업체, 2000년 올해의 정보통신 중소기업, 2001년 ISO9001 품질인증 획득, 2002년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수상, 500만 불 수출 탑 달성, 2003년 TL9000인증,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는 창립 이래 연구개발로 점철된 (주)엠티아이의 행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주)엠티아이의 이 같은 성과는 임기호 대표의 미래를 내다보는 남다른 시각과 경영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1984년 아날로그 셀룰러 이동전화의 도입으로 CDMA 기술의 상용화와 이동통신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미리 점쳤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맨 손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회사설립 1년 반 만에 국내 굴지의 그룹과 PCS 관련 20억 짜리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의 이면에는 ‘Best in the Class’를 지향하는 확고한 기업목표가 존재한다. 벤처기업의 의무는 ‘여름에 수박장사, 겨울엔 연탄장사’와 같이 돈을 쫒는 것이 아니라, 호떡을 팔더라도 호떡만큼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맛있게 구워야한다는 ‘Best in the Class’ 제품, 혹은 기술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임 대표의 지론이다. 욕심을 많이 내는 것보다는 욕심을 크게 낼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덕장(德將)이었지만 다소 바보스럽기까지 한 유비가 삼국지에서 주인공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참모들의 말을 들어주고 이를 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참모들과 타인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죠.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할 줄 아는 참모가 필요합니다. 인재양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유비 형 CEO에게는 통찰력과 함께 마속(馬謖)의 목을 베어버릴 수 있는 결단력까지 갖춘 참모가 필요하다는 것. 인재가 바로 기업의 미래를 만드는 ‘생산적 자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업이든 미래든 자신이 개척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된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과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21세기형 CEO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성적이 우수한 사람이 아니라 인지능력과 판단력이 뛰어난, 그리고 팀워크가 좋은 사람입니다” 임 대표는 매월 경영실적을 임직원에게 공지함으로써 회사경영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성과급 도입, 우리사주 제 도입, 우수사원 포상제 등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주)엠티아이 직원들의 이직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설립 초기 멤버들이 그대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
임 대표 자신도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PICCA)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술세미나와 경영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수집과 교류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엠티아이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멕시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RF분야의 안정된 연구개발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는 임 대표는 “시장과 제품을 다각화해 세계적인 이동통신 중계기 회사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02) 421-4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