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민연금 내역서를 받아본 직장인 김철수씨(39ㆍ가명)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직장생활 13년째인 자신의 예상연금액이 1백15만원으로 9년째인 여자 후배의 예상액(1백22만원)보다 적었기 때문. 이처럼 김씨가 현재 보험료는 더 내면서 추후 받을 돈이 적은 이유는 바로 가입기간의 차이 때문이다. 연금액은 자신의 소득에 따라 정해지는 보험료와 가입개월수,가입자 전체 평균소득 등을 토대로 책정된다. 92년 가입당시 28세였던 김씨가 연금을 받게 될 60세까지의 가입 기간은 32년. 96년 가입당시 24세였던 여자후배의 경우 36년 동안 보험료를 붓게 돼 연금액에 차이가 나는 것. 노후에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게 될지 궁금해 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관리공단(www.npc.or.kr)은 오는 2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금 예상액을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전자인증 절차가 필요없는 이 서비스는 은퇴 후 받게 될 국민연금 예상액을 가입기간,소득 변화,물가상승률,가입기간 등의 변수를 달리해가며 계산해볼 수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